마흔-570 역시 또 두려움

울렁증

by Noname

언제쯤 이 두려움과 불안을 딛고,


그 어떤 것에도 걸림이 없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


언제쯤 모든 신경과 정신을 목적과 사명 앞에 온전히 쏟아낼 수 있을까



존재의 부정으로 각종 신경증과 정서적 불안감을 껴안고 살아가는 인간에게는


목적과 사명, 혹은 무엇하나라도 노력하지 않고는

그 존재가치를 증명 해 보일 수가 없어 악전고투 한다.


단지 숨을 쉬기 위해

단지 살아있다는 인정을 위해


그 누구도 없는 곳에서도 그 자신은 그 자신의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 것이다.


형체도 없고, 증거도 없고, 성과도 없이


"노인과 바다"에서의 싸움이 그러하리라.


그게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기엔 얼마나 애처로울까.


어떤 것도 해줄 수도 없고,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그들은 또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또다시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하늘의 뿌리" 에 등장하는 모렐이라면 위로가 될까.


단 한 사람이 필요하다.

잘 꼬드겨서 같이 온 세계를 누비며 누군가는 알아주지도 않을 허무맹랑한 정의를 실현할 행동대장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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