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562 투영과 투사

결국 전가, 탁란

by Noname

불편한 마음들과 자신을 인정할 수 없는 마음과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아끼지 못함과


타인이 말을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그말에 얼마나 동조하는지가 문제다


결국 내 자신이 나를 그렇게 생각하기에

어떤 말이나 행동의 불편함을 수용한다.


그게 어떤 감정으로 어떻게 느끼던 그건 전적으로 나에게서 기인한다.


불편함 서운함 배신감 사랑


그 모든게 상대로 인해 느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로부터 느낄 수 있는 것은 없다.

내 안에 있는 것만 느낄 수 있다.


결국 외부의 모든 자극은 내부에 수용체가 있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이다


그리고 투영한다.

이건 마치, 탁란을 당한 것과 같다.



태어나서 처음, 내게 따뜻하고, 애정을 주는 모성애가 강한 상대에게 멋대로 엄마라는 역할을 부여했다가


자신의 기대에, 그러니까 답을 정해놓은 상황에 어긋났다고 한순간에 그간의 고마움은 잊은채 안면몰수를 하는것과 같다.


이래서 상처가 많은 애들은 안 되는걸까


아니 기본적으로 내가 나보다 나를 더 아껴주는 사람들을 밀어내는거다.



내 안에 나를 아끼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왜 부족하게 됐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내가 아직도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한 건

내 안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만 있었지

내가 좋은 사람이 될 자질이라는게 크기 않기 때문이었을거다.


좋은 사람들을 보고 배웠음에도 부족하다.

내 안에 나에 대한 믿음이 없고

내 안에 나에 대한 사랑이 없기에


전적인 나의 편이, 전적인 사랑이, 전적인 믿음이

나의 세상에는 수용되지 않는거다.


이게 해결되지 않는 이상

나는 고슴도치처럼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을 또 아프게 하고 다니겠지.


그게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난다.

나는 처음부터 그런 존재였을까

그래서 내가 없어지길 바랐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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