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553 어머니세요? 3콤보의 효과

충격요법은 필요하다.

by Noname

한달 전, 이사 이후 2주간

생전 들어 본 적 없는 '어머니' 대우를 세번이나 받았다.


첫번째는 4월 24일,

이사 당일 동생과 같이 있는 내게 관리실 선생님께서 '엄마신가?'하는 말씀을 하셨다.

1차 충격, 그래도 웃고 넘겼다. 그날 여러가지로 피골이 상접해서 그러려니 했다.


두번째는 5월 5일,

어린이날, 운동을 마치고 테라피를 받으러 가서 였다.

'댁에 아이가 없으신가봐요.'라는 사장님의 말씀에 바로 '결혼을 못해서요.^^'라고 받아쳤다.

2차 충격으로 그날 바로 헤어샵에 가서 굳이 왜 하려는 거냐는 디자이너선생님의 만류에도 세팅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백화점에가서 얼굴을 가리기 위한 가면으로 한번도 써본 적 없는 파운데이션을 비롯한 화장품을 샀다.


그렇게 대충 두텁게 화장을 하니 나름 꾸민 내 모습이 썩 괜찮았더랬다.

평일에 타인을 마주하는 시간 중, 화장을 하지 않은 시간은 운동을 가는 단 3분의 시간 뿐이었다.


세번째는 5월 17일, 바로 그 3분 사이에 일어났다.

아침 6시, 경비선생님께서 헬스장을 들어가는 나를 기다렸다는듯 말씀하셨다.

'안녕하세요, 그런데 헬스장 간판이 없어져서요.'

'안녕하세요, 간판이요?'

'헬스장 주인아주머니 아니세요?'

'아. 저 회원인데요.'

그리고 며칠 후, 최근 피부관리용품으로 정평이난 제품을 구매했다.



어머님 소리를 한번이라도 덜 들으려면

아침 저녁으로 피부관리를 각각 15분씩, 오전에 화장을 하는 시간 15분, 지우는 시간을 더 추가해야했다.


예전에 친구가 내게 몸의 피부가 보드랍다고 말한 적이 있다.

'너 바디로션 발라?(아니) 나는 평생 몸에 바디로션을 발라왔어, 양심이 있어야한다!'


양심이 있어야한다!


이대로 늙어가도록 몸을 방치하지 않기로 했다.


충격요법은 필요하다. 그들의 매너 없음은 나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그 덕에 사람은 변화한다.


지난 주말 참가한 기술사회 활동에서 한 기술사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기술사님은 점점 더 젊어지시는것 같아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피부도 무료 구독 서비스가 끝났구나!


핑계 대지 말고 개선하면 그 효과는 정직하게 나타나게 마련이다.


효과가 없다면, 노력이 부족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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