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549 인생 최고의 성취

참회록-톨스토이

by N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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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죽음’이나 ‘자살’과 같은 단어를 떠올리지 않고, 살아가기도 한다고 한다.


그말은 내게 대단히 충격이었다. 아주 어린시절부터 그와 같은 단어에 휩싸여 삶과 죽음을 끊임없이 저울질하고, 이런저런 의미를 찾아헤매며 “왜”를 찾아 다니지 않고서는 도저히 견뎌낼 수 없었던 그 수많은 시절들이 부정당한 느낌이었다.


그 고통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고?


사람은 자신이 피와 살처럼 여기던 누군가의 죽음 혹은 애착의 대상과의 정신적 격리가 주는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인해 삶을 회의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레프톨스토이조차 50에 이런 시기가 왔다니, 모든 세속적 만족을 이룬 후에 그에게 찾아온 이 존재론적 허무주의의 고민과 의문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꼬마의 그것과 같다는 것, 심지어 기생충에 비유한 것 마저!!


그런데 그런 고민을 30년을 넘게 해서야 겨우 찾은 그 답을 그는 찾았을까.


이미 태어나서부터 구원받은 사람은 그런 고민을 하지 않고 순탄하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일까


아니면 일찍이 그 답을 찾아다니다 겨우겨우 제 힘으로 스스로를 일으켜 세운 사람일까


어느쪽이라도 상관이 없다.

그 모든게 그냥 그 자신의 몫일뿐

그리고 그 몫이라는 것도

누군가의 계획이든

그 생의 과제이든


그 모든 것 역시 딱히 의미는 없지만,

그 모든 것이 역시 대단한 의미가 되기도 한다는 것


그래서 양자역학에 나오는거다.


순간의 선택이고, 순간의 기쁨이다

순간의 고통이고, 순간의 참회이다


그냥 어제보다 이 육신과 이 정신과 이 영혼이 더 만족하고, 편안해지는 거다.


뒷부분은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


기독교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들의 세계관을 존중한다. 인간이 개입한 그 모든 것에는 의미 혹은 재미가 있으며,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오래도록 유지해온 종교라는 것 그만큼 대다수의 공감과 희망이 되었다는 증거니까


다만 혼자 생각하길 어떤 미꾸라지 한마리가 조작한 예수님의 말씀에 미쳐 그걸 고치지도 못하고, 기정사실화하여 부정할 수 없을 지경으로 왜곡되어버린 걸, 예수님이 보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올거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아울러, 나와 같은 인간이 고통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담과 이브가 먹어버린 선악과를

나 역시 먹어버렸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었다.


선악과는 인간의 판단이다.


인간의 잣대로 이 우주를 이해하려 들기에 고통이 시작 됐는지 모른다.


그 잣대는 욕망과 욕심에서 비롯되었는지 모른다.


어쨌든, 나 자신도 제대로 믿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는 상태로는 어떤 신앙도 왜곡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을 믿지 못하기에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기에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기에 절대적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도 인정한다. 오히려 그 편이 아름다고,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삶일지도 모른다.


인생 최고의 성취는 죽음이다.

그러니 그 순간 아드레날린이 최대치로 폭파하지 않겠는가

사람은 죽기 위해 산다.

그리고 나는 죽는 순간 덜 후회하려고 산다.


그런데 사실 이제는 후회도 상관없어졌다.


배려받은 사람들, 세상이 그저 편안하고 따뜻한 사람들은

어린시절 병아리를 키워본 사람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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