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534 그러니까, 나는 뭘 주저하는걸까

에밀리, 파리에 가다

by Noname

샤샤언니네 고양이 꾸를 돌봐주는 마지막 날이다.

일명 에어꾸앤비


지지난번에 위염으로 고생을 하고 난 뒤로,

두번째 에어꾸앤비인데

어쩐지 그 뒤로 여길 오면 더더욱 쉰다.

오늘은 오전에 쇼핑을 다녀와서 하루 종일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보았다.


그냥 살다보면 이렇게 끝날 삶인데,

누구를 위해서 나에게 억척스럽다며 깎아내리는 사람을 떠올리고, 괴로워하고


누구를 위해서 부끄러웠던 일에 몸서리쳐가며 “이상아 바보“라고 되뇌이는걸까


뭘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다른 사람들 기분을 맞춰주려 내 기분은 등한시 하는걸까


그래서 얻는 사람들은, 대체로 더 많은 걸 원할뿐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서 3년이라는 기간을 두려고 하는 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서 아니 누구를 위해서


뭘 위해서


내 마음속에서 지속적으로 외치는 목소리를 외면하고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기다리라고 하는 걸까


“완벽한 때란 없소.”했던 고 이중섭 작가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대체 뭘 기다리는 걸까


이제 여기서는 그 어떤 것도 기대할 수가 없다는 걸 알고 있는데,


어이 신이시여. 주사위 좀 굴려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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