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530 극악의 확률

안티프리즈

by Noname

검정치마의 안티프리즈 라는 곡이 있다.


대략 우주속을 떠돌며 외로워하던 우리가

마침내 만나 서로의 온기로 서로를 녹인다는 이야기


사람들은 연애라도 하라고 말한다.

나는 괜찮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엑셀 필터가 너무 많아서 다 걸러져버리는 거라고 말한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면 괜찮다고 말한다.


이건 나의 철벽일까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일일까


모든 가능성을 닫아버린 걸까

아니면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는 걸까



적당히 타협했다면

이미 애가 셋일 거라니까


적당히 타협해서

적당히 고만고만하게

적당히 불평하고

적당히 그래도 하면서

서로에대한 측은지심으로

인생 자체를 측은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아니 어떻게 내 삶을 함께 보내는 사람을 적당히 타협해서 적당히 만나나


완벽한 사람을 바라는게 아니라

그냥 나랑 비슷한 사람을 바라는건데


극악의 확률이니까

더 의미가 있는거 아닌가


희망을 잃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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