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해해
어느 집단, 어느 조직, 어느 사람들에게
종종 이질적인 존재는 경계의 대상이 된다.
고양이와 친해지려거든 같은 눈 높이에서 눈을 깜빡이며 “나는 경계 태세가 아니야. 나는 너를 해치지 않아.”라는 신호를 보내야한다고 배웠다.
그리고 그걸 사람들에게도 써 먹고 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이 계신 건 알고 있지만, 그래야할 때가 사실은 더 많기도 하다.
“나는 당신에게 무해해요.“ 라는 신호를 보내는거다.
경쟁 사회에서 사람들은 타인에게서 뭔가를 늘 박탈당한 기분을 느끼는 것 같다.
그게 아무리 자신의 노력으로 달성할수도 있는거라고 해도, 노력을 하기보단 일단은 자신의 상태를 합리화 하기 위해 상대를 깎아 내릴 수 밖에 없는…
그런 것들을 너무도 잘 알아채는 편이다.
이게 직업병이기도 한게
누군가로부터 요구사항을 도출하는 작업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상대가 하는 말, 행동, 뉘앙스로부터 의도와 정보를 얻어내야 하다보니 그런 쪽으로 더욱 발달할 수 밖에 없었다.
여튼 그런 신호를 가급적 빨리 알아차리는 건 뇌가 인지하는 입장에서 나의 생존에 더 유리하니까
그러니, 유해한 존재가 되어줘야할때는 또 칼같이 냉정하게 유해할 수 있는 것 같다.
다정하고 친절하고 따뜻한데
쌀쌀맞고 무뚝뚝하고 잔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