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찾기
오백일이 지났다.
오백편의 ‘나’에 대한 기록이 만들어졌다.
오백일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리고 많은 것들을 깨달았다.
정확히 어제 우연치곤 얄궂게도 다시 삶이 내게 묻기 시작했다.
어쩌면 삶은 행복이라는 빌미로 사람을 생에 붙잡아 두고, 소기의 목적인 인류의 존속에 참여시키려고 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살아있는 것 자체가 이미 사랑의 상태라는 걸 느끼는 요즘이다.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상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상태
분노를, 미움을, 슬픔을 느낄 수 있는 상태
괴로움과 고통을 감수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미소짓고
마음이 뜨거워져 눈시울이 맺힐 정도로
내 삶은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더 바랄게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