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상태메시지
일전에 헤드헌터 분으로부터 제안받은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었다.
대체로 그런 스타트업의 헤드리더분들은 다부진 몸과 좋은 인상과 지적인 느낌을 주는 용모에서 엘리트의 느낌이 물씬 나곤 했다.
매우 정중하고, 매우 존중해 주는 그 태도는 면접을 본다기보다는 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뭔가 하나라도 배우겠다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고맙다고 하셨던 그분의 카톡 상태메시지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평정심”이다.
유도복을 입은 그분의 건장한 모습에서 왜 그 단어가 중요한지를 느꼈고,
조직에서 팀리더로 있으면서 왜 그 단어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지를 느꼈다.
그리고 이제 나의 삶 전반에서
그 단어가 전부라는 걸 느끼고 있다.
기술사분들 사이에서 늘 말하는 “겸손한 자신감”의 말뜻을 알게 되면 비로소 기술사로서의 아무라가 나오기 시작한다.
삶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면 “평정심”을 갖추게 되겠지.
그러나 아직도 멀었다.
차마 당도하지 못한 어느 한 부분에 닿기 위해서
내가 극복하지 못했던 부분을 극복해 내기 위해서
삶이 던져주는 과제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