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기
너의 번호가 없어졌다.
그런지 한참이 된 것 같다.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다가
정작 너를 만날 수 있게 되었었는데
내가 그랬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걸까
한때는 우리가 사랑했던 기억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차마 만나지 못했지만
너의 번호를 지우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없는 번호라니
번호도 지워내고,
마흔까지 천일의 기록을 진행중입니다. 우아한 죽음을 위해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