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동갑 지인들
거의 육개월만에 내가 매우 존경하는 기술사님을 뵈었다.
우리 작은 이모가 나랑 12살 차이, 띠동갑이었다.
이모는 젊기도 젊었고, 첫조카인 나를 무척 예뻐하셨다.
장난끼도 많고, 말도 재밌게 하고, 이모는 나를 그렇게 예뻐라해주고 친구처럼 지내주셨다.
그런 경험 덕인지 내게는 가깝게 지내는 연상의 여성 지인분들이 꽤 계시다.
모두가 친해질 순 없겠지만
이모로 투사되는 이모 또래의 분들께는 아무런 저항감이나 경계 없이 다가가는 구석이 있다.
초반에 살짝 긴장은 하더라도 그냥 막연히 좋은 그런 느낌이 있다. 그게 나의 일방적인 느낌은 아닌것 같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
문득 생각하건데,
되려 상대방에게 경계태세를 갖거나, 저항감을 갖게 때문에 관계가 어려워지지 않나 싶기도 했다.
물론 요즘 같은 세상에
마냥 해맑게 다가갈 순 없겠지만
방어태세를 해제하는건
어떤 경우엔 참 어려운 일이다.
대체로, 자라보고 놀란 가슴이 문제인 경우가 허다하다.
부적 강화는 생존 확률을 높여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