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불안형
분명한 회피형인간이다.
그러나 사랑받고 싶은 나머지 누군가 다가오면 집착적으로 잘해주다가 다시 불안감에 휩싸여 견딜 수 없어지면 다시 회피해버린다.
누군가가 내게 가까이 다가와서 내 속을 드러내려하거나
그 당신에게 내가 절대적인 어떤 존재라는 걸 알리기 시작하면 나는 도망간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를 만나지 않기로 했던 것 같다.
나는 적어도 이성으로서 좋은 상대가 아니다.
알고 있었다.
30대 이후로 내가 왜 한살이라도 어릴때 누굴 만날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나는 나를 잘 알고 있고, 누군가의 마음을 또다시 산산조각 낼지도 모른다는 자기불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많이 노력했는데, 아직 부족하다.
나는 내가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걸, 아니 정확히는 사랑 받기를 거부한다는걸
그 원인이 나 자신에게서 기인한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게 가능할까?
변덕스러운 양육태도와 방치는
하나의 인간을 자기 파괴적으로 만든다
유아기의 정서로, 자기 자신에게 탓을 돌리며
그 모든 것으로부터 쓸모없고 살 자격이 없는 존재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제 성인인데, 이건 마치
어린이 대공원에 갇힌 코끼리와 같다.
나는 이런 인간이구나.
어떻게 이 보이지 않는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까
그러고보면 중딩때 서문탁가수님의 “사슬”이라는 곡을 좋아했다.
진심으로 내 이야기였다.
단지 그 감옥이 나라는 감옥일뿐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