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name Jan 07. 2024

마흔-336 휴대전화를 멀리하기

오롯이 집중

습관적으로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었다. 

어쩌면 외로움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도파민 중독인지도 모른다. 


산만하고, 애정과 관심을 갈구하며, 뭔가 자극이 될만한(재미있고, 흥미로운 것들) 것들을 무의식 중에 습관적으로 찾는거다. 


다른 말로 하면 내 자신과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거다. 


이걸 옛사람들은 

"혼이 나갔다.", "정신이 팔려있다."라고 하셨다. 


TV가 없는 삶이 15년 가까이 되었다. 

TV도 나를 찾을 만한 사람도, 내가 업로드한 콘텐츠도 없던 시절엔 휴대전화를 볼 이유가 없었다. 


어젯밤엔 지난 명상일기장을 보았다. 

빼곡하게 체계적으로 정리한 일기장은 어느날엔 형식없이 흐트러졌다가 바로 잡히곤 했다. 

그걸 보고 내심 조마조마하며 "상아야, 흐트러지지 말고 제대로 써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다음장을 넘기곤 다시 체계적으로 마음 잡고 써내려간 일기를 보고 안심이 되더란 것이다. 


과거의 나에게 현재의 내가 마치 아이를 돌보듯 노심초사 일기장을 보고 있었다. 


휴대전화는 그만 뒤적거리고, 이제 네가 가야할 길을 가야할 때란다. 


더이상 미룰 수는 없잖아. 


오롯이 이 공간을 느끼며 오롯이 내 자신에게 오롯이 현재에 집중하다보니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가 명확해진다. 


모래속에서 걷어올린 보물처럼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이 걷어올려진다. 


영원의 정적 속에서 오롯이 존재한다. 



잘 지켜보자. 2년전 모션배드를 산 후부터 너무 누워있었다. 


작가의 이전글 마흔-337 자아성장을 위한 연애특화 명상가이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