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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Jan 13. 2024

마흔-331 한치의 오차도 없다

참회를 해야지

이 완전한 세상에서

이 완전한 나에게

이 완벽하게 주어지는 상황들 속에서


자꾸 반항하고, 불평하고, 이해할 수 없다며

밖을 보고 한탄을 하고 있었다.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나는 그렇게 좋은 사람도, 진중한 사람도 아니다.


잠깐 방심한 사이 나의 밑천이 다 드러났다.

나의 이 열등감과

나의 이 깊은 수치심


그리고 두려움


너를 볼게 아니라 나를 보아야했는데

그저 내 자신 외에는 없었는데


내가 또 어리석었다.


참회를 해야지.

그 모든게 나를 성장시키자는 이기적인 이유였는데

나를 성장 시키기는 커녕 또다시 나의 잣대를 들이 댔으니


나는 또 완벽하게 이상아했네.

알았으니 됐다.


이 모든 잣대를 하나씩 이렇게 거둬들이다 보면

진짜로 내 스스로 인정할만한 괜찮은 사람이 되어있겠지.


“오늘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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