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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Jan 25. 2024

마흔-318 배려심이 밴 자의 고충

나한테나 잘하자. 

세상엔 제목과 같이 몸에 배려가 배어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배려하고자 하는건 아닌데, 이미 몸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경우


내 딴엔 2차 학습한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무의식에 깔려있는 '배려덩어리'가 있다. 


마음씨 좋고, 따뜻한 분들에게는 '매력덩어리'로 사랑 받지만 

대체로 '호구'로 취급된다. 


그러나 이제 모두 일어서 단호히 등을 돌릴 때이다. 

호구 취급을 하려면 귀여워나 해주던가. 

모두 소중한 우리의 인생에서 몰아내야한다. 


이래저래 작년 내내 상담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뜻하지 않게도 나의 외모콤플렉스가 바로 잡혔다. 

내가 얼마나 매력적이고, 작고, 귀엽고 소중한지 알게 되어버렸다. 


요즘엔 명상을 하다가 저 멀리서, 혹은 미래에 현재의 나를 지켜보곤 하는데, 

너무도 뭉클해서 눈물이 흐른다. 


이토록 소중한 존재를 나부터가 그렇게 못살게 굴었다고 생각하니.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랬다. 

내가 나를 대접하는 만큼, 남도 나를 대접한다. 


'저 사람을 전생에 뭘 했길래, 저렇게 살아도 대우를 받는지 모르겠어.'


그건 그냥 그 사람의 무의식에 밴 습관이다. 

그렇게 받는게 당연한 것. 


그리고 나 역시 그렇게 대우를 받아 봤기에 그렇게 대해줄 수 있는 것이기도 한다. 


그런 소중한 자신을 왜, 어째서 


나부터가 나를 소중히 배려하고 사려깊게 챙기고, 최고의 것들만 주도록 하자. 

나의 욕구를 우선시 해야한다. 그렇지 않은 관계는 단호하게 끊어 내야 한다. 


"이 세상이 끝난다 해도, 변하지 않는 건"


내가 이 우주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그래도 인식이 되지 않으면, 

죽음 명상을 해보자. 


지금 당장 죽을 건데 

내가 날 위해서 뭘 그렇게 잘 해줬는지. 


이 작은 몸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뭘 그렇게 남들에게 잘하려고 애썼는지.


결국 어떤 순간에도 내 곁에 남아 나를 사랑해주고, 나를 아껴주고, 나를 돌봐줄 존재는 나 자신 밖에 없다. 


내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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