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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Jan 27. 2024

마흔-316 고진감래

쓰고 달고

대학생때 고진감래라는 혼합주가 있었다.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잔에 소주잔을 어떻게 겹쳐 넣어서

아래에는 콜라, 그 다음은 소주, 그리고 맥주


이렇게 하면 처음엔 맥주, 그리고 맥주와 섞인 소주

그리고 마지막에 겹쳐진 소주잔 사이에 숨어있던 콜라가 나온다.


고생 끝에 맛보는 달콤함


언젠가 여행을 다녀와서


아 집의 안락함을 극대화 하기 위해 여행을 다니는 걸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역시 고생 끝에 맛보는 달콤함


사람들과 어울리다가 혼자가 되는 기쁨


그런데 그걸 넘어서는 만남이 있기도 하다.


매우 인상적인 만남이 있다.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모임, 사람들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


상대방의 고민과 하는 일들이

자극이 되어 심장이 뛰게 하는 만남


아, 이게 친구가 말해줬던 그건가

심장세포가 모여 심박이 뛰는 현상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

심장이 되는 경우.


이해를 바라진 않지만 오해만은 아니길 바라던 관계에 지쳐 고독을 택하다가

그 고독의 무미건조함을 단비로 만들어주는 그런


기술사님들과의 만남은 고진감래 같다.


아마 어쩌면 보편적인 수순을 밟아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내가 도태된 인간이 아닐까 하는 슬픔 마음들기도 하는데  

그건 또 아니라는 안도감을 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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