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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Jan 30. 2024

마흔-314 복창합니다. 알게뭐람!

자의식과잉

어린 시절부터 이런저런 평가와 비난에 상처를 잘 받는 심성을 타고난 소심이들은 자의식 과잉이 되곤 한다.


그러니 이런 우리에게 필요한 말은

알게 뭐람!


정말 사소하게는 지가가던 사람이 우연히 내 얼굴을 스치며 표정를 찡그리기만해도 역시 내가 너무 혐오스러운 걸까 하는 생각을 하는거지.


그리하여 그런 피해의식이 타인 마저도 그런 시선으로 보게 만들고, 악당이 하나 탄생하는거다.


얼마전 친구가 광역 버스를 타고 가는데, 옆에 앉으셨던 분이 눈떠보니 사라졌다고 했다. 정류장이 없었는데 본인이 뭘 잘못한건 아닌지 민폐였던건 아닌지 의기소심해있었다.


사실은 나도 늘 그렇다. 내가 한 말 한마디, 표정하나 모두다 머리속에 무한 반복 되면서 참 골치가 아프고 부끄럽고, 급기야는 차라리 없어지고 싶었다.


그런데 대체로 타인은 별 상관이 없을 뿐더러, 상관이 있다 치더라도 그건 그 타인의 몫인데


자의식 과잉이다. 사람들로부터 존재가 거추장스러울지 모른다는 걱정

그리하여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이미지의 내가 아닌 모습이나 피드백이 없다면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며 끝없이 스스로를 의심하고, 비하한다.



그런 자기 자신을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해하고 보듬어주되 어쨌거나 복창해야한다.


알게뭐람!


세상의 존재 중 무한히 이로운 존재도 무한히 해로운 존재도 없다.


오늘 누군가에게 귀인이었다면

내일 누군거에게는 악인이 될 수도 있는거다.


나에게나 잘해야지! 알게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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