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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Feb 06. 2024

마흔-307 몸을 사린다

또다른 두려움

내 재산은 내 몸과 뇌 뿐이다.


몸을 사린다. 몸을 사리다 못해 주저 앉았다.



그때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지난 1년간 너무도 안일하게, 편안하게, 건강을 핑계 삼아 전력을 다하지 않고 있다.


아니 사실은 언제나 보약이라던가 홍삼이라던가 우루사라던가 여러 보조식품을 투입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이상을 해왔었다.


귀에서는 이명이 경보음을 삐삐삐 내더라도 몸은, 뇌는 좀비처럼 제 할일 이상을 해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 성과는?나쁘진 않지만 만족스럽진 않다.


내가 나를 감동시키려면

내가 나를 갉아먹지 않는 선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 이상을 이루어 내려면?


건강을 한번 잃어버리고 쫄보가 되었다.


귀가 작으면 몸이 약하다던데

언데드 여전사를 플레이하던 때의


물리적 한계에 봉착해있다.

운동을 못하니 더더욱 조급해지려고 한다.


워워 진정해


인생 길게 보자구. 괜찮아.

이미 충분히 할만큼 하고 있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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