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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293 하찮게 버려진 마음 조각 하나

그랬지

by Noname

사실은 내가 줄게 없다.

양에 차게 뭔가를 해줄 수 없다는 걸 안다.


나는 뭘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가진게 없으니까


그래서 더 마음을 썼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건 전해지지 않는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 받기만 하는 입장이 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난 가진게 없으니까

해줄 수 있는게 없으니까

내가 해준다 해도 당신 마음엔 차지 않을테니까


하잖게 버려진 마음 조각 하나가

바닥에 뒹구는 걸 보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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