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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Feb 26. 2024

마흔-287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그대

무책임

그러니까 이건 무책임에 대한 이야기이다.


명절 잔소리 메뉴판이 언제부턴가 유행이 되었다.

그냥 할말이 없어 하는 말이라기엔 상대방에겐 부담이고 듣기 싫은 소리라면 최소 지각이 있는 인간은 응당 꺼내지 않을 말들이 즐비하게 적혀있다.



그래서 불임을 치료해주고, 못만난 배우자를 찾아주고, 성적을 올려주고, 집 사는데 한푼이라도 보탤건가?



동정은 우월감에서 비롯된 오만이고

걱정 역시 상대를 깔보는데서 비롯된 불신이다.


조언과 오지랖은 그 실질적 효용가치에 따라

“그래도 내가 너보단 나으니까”

가 전제된 헛짓거리다.


마음으로 누군가를 위한다는 건 기도이다.

입으로 지껄이는게 아니다.


부디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그대

그 모두는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자신이 가야할 길을 스스로 개척해서 응당 헤쳐나아가고 있답니다.


정 걱정하고 싶으시다면 대안이나 해결책을 내놓으셔야죠.


해결방안 없는 문제점은 그냥 길가에 싸지른 개똥과 같다는 걸,


같은 맥락에서 축구를 보면서 훈수 두는 사람들이 진짜 너무 우습더라.


선수들의 반도 못 뛰는 인간들이

남 말은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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