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편한거?
헬스는 혼자 하는 운동이다.
자전거도, 산행도
혼자 하는 활동들을 좋아하는 건
혼자가 좋기 때문일까
어울리는게 두려워서일까
어쨌거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모두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물론 클라이밍이 하고 싶어 시작한 헬스이지만
굳이 누군가와 어울리고 싶지도, 말을 하고 싶지도 않다.
그러고보니 엊그제는 이 헬스장에 다닌지 11개월 만에 누군가와 말을 했는데, 그것도 부속물을 쓰시냐기에 외마디로 “아뇨!” 한 게 다이다.
동생네 동네 헬스장에서도 그랬구나.
혼자 하는 운동이다보니 혼자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그런데, 늘 생각한다.
이거 한세트 덜 하면 뭐가 좋은데?
이거 무게 덜 치고 쉽게 하면 뭐가 좋은데?
대충 설렁설렁 시간 때우면 뭐가 좋은데?
좋을게 없다.
공부를 할때도 나는 타이머를 칼같이 맞춘다.
집중하지 않은 시간은 공부시간으로 치지 않는다.
그러니까 싸이클을 타면서 본 강의는 공부로 치지 않는다.
내 자신을 속이면 뭐가 좋은데?
허울 뿐인 만족감을 얻어봤자, 어차피 나는 알고 있는걸.
그게 가짜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