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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Mar 12. 2024

마흔-272 자정작용 중

일상을 되찾기

어떻게 보면 SNS도 일상이긴 하다.


그 15년 전 페이스북에 SNS를 잘 운영하는 방법이 뭘지 고민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모두들 그게 바로 나라고 하셨다.


“이상아님 본인”


꼭 그렇게 밖으로 말을 해야만 했던 건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밖으로 드러내고야 말아야 했다.


아마 아프리카에 봉사활동을 가서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던 며칠 외에는 자발적으로 오프라인모드인 건 이번이 거의 처음이다.


간혹 몇년 주기로 카카오톡을 탈퇴하고자하는 욕구가 솓구치지만 귀여운 이모티콘이 가득 쌓여있어 자제가 된다.



모든 외부자극들

소리를 차단하려 에어팟프로를 쓰고

시야를 차단하려 책을 읽고

냄새를 차단하려 마스크를 쓰고


감정적 자극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SNS를 닫았더.


가까운 사람들과의 접촉이 칼에 베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자정작용 중이다. 디지털디톡스라기보단


나의 질투심 디톡스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는 피로감을 높인다.

가까울 수록 질투로인한 고통을 심하게 느낀다던데

내 꼴이 딱 그렇다. 그리고 내 딴에 가까운 사람이 많다보니 과부하가 왔다.


적당한 거리는 적당히 애틋하며 적당히 사랑스럽다.


감정적 포화상태


말이 좋아 자정작용이지


그냥 회피중이다. 동굴에 숨었달까


괜찮아지면 나가야지

이럴땐 늘 불특정 다수가 위안이 된다.


그런데 한편으로 의문이 든다.


질투라는 건 내가 노력해도 갖을 수 없는 것에 드는 감정이지 않나.


그동안 질투라는 감정을 내가 너무 돌봐주지 않았나보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기엔 터무니 없는 상황에서 발현된 감정이라서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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