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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Mar 15. 2024

마흔-269 많이 좋아졌네!

아픈것과 고통스러운 것의 차이는 뭘까

환상통이라는게 있다. 


이미 절단된 부위의 통증을 느끼는 통각이다. 


그렇다면 나는 심장 환상통을 겪고 있다. 


가슴팍의 모든 장기가 아리고, 쓰리고,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 

그리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가 된다. 


늘 그런것은 아니다. 


애착을 느끼는 대상이 사라질 것 같은 위기를 느끼면 그렇다. 


고통스러운 진실은, 그 고통이 너무도 실제적이어서 

그 고통을 느끼느니 관계를 끊어내는 데에 있다. 


관계를 끊어내는 고통이 훨씬 수월하니까. 


이런 정신병을 평생 달고 살고 있으니 

인간에게는 고통의 총량이라는게 정말 있는 걸까. 


혼자 일 수 밖에 없다. 

감히 그 고통을 감수할 만큼의 용기가 없다.


고통스러워, 그래도 예전처럼 차라리 죽는게 나을 것 같은 정도는 아닌것도 같다. 


많이 좋아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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