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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Mar 17. 2024

마흔-268 데굴데굴 조개껍데기

그 정도의 차이

나는 그렇게 돼도 괜찮으니까.


유기불안을 느끼지 않기 위해 자신을 방어하는 수단

혹은 허세


나는 괜찮아, 네가 없어도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나오는 여주인공은 장애를 가진 자신을 사랑한다는 남자친구에게 그가 떠나도 자신은 괜찮다며 그저 해저 깊은 곳을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조개껍데기에 비유하며 말한다.


대학생일 적에 본 영화에서 나온 여주인공의 장애는 어쩌면 지금,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방어하는 정신적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한게 아닐까.


상처 받느니 자신을 지키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여리고, 약하고, 슬픈

꼭 보호 받아야만하는 그런 존재들이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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