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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Mar 21. 2024

마흔-263 소시오패스, 거울치료

신경증

감정과 상황을 계산한다.

왜?


그렇지 않은 날것의 나로서는 사랑받고 인정 받을 재간이 없기에


그러니 사람 만나는게 소모적이라고 전에도 한번 일기를 썼다.



이게 정상인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는 사랑받을 수 없다는걸

그러니 나도 너도 모두 노력을 해야지.


직무 능력이 부족하면 잘하도록 노력을 해야지

사랑받지 못하면 사랑 받을 수 있게 완벽해져야지


그런데 그 모든게 귀찮아지고

감정 소모를 느낄 가치를 평가하다보니

소시오패스가 되어간다.


알바냐, 마이웨이



내가 일에 있어 저지른 실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던 대학생 시절부터 열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실수를 연발했다고?

모르는 일을 하는데 레퍼런스 없이 데이터를 조합하다보니 나온 에러이지 실수가 아니다.


정확한 가이드나 피드백 없이

개인의 머릿속에 있는 답을 맞추지 못했다고

잘못이 되는건 아니다.


그러니 타격감이 높지 않은거다.


나는 나를 변호할 힘이 생겼다.


어제 말한 아이큐 문제로 왕따를 당할때도

엄마는 내게 이유따위 상황따위 묻지 않고

다짜고짜 “너가 이상하니까 그렇지”

응당 왕따를 당해도 된다는 듯 말했다.


그런데 이제 그게 무슨 상관인가

나는 나를 변호한다.

소시오패스가 되어도 나쁘지 않겠다.


되려 내가 나르시스트였다는 걸 깨달았다.

작년 말부터 거울치료 기간인가.


어제보다 더 나아지려나보다.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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