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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Mar 25. 2024

마흔-259 가면극

꼭두각시 납시오.

인생이라는 놀이에 

재미있는 가면극이 유행하는 시기가 있다. 


사람은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면 약점이 될 뿐이라는 교훈이 있듯 

적당한 페르소나를 장착하고, 웃고 있을 필요가 있다. 


과몰입했다간 심신이 피폐해지니 적당히 


뭐든 적당히 제3자의 입장에서 거리를 두고 상황을 보는건 매우 도움이 된다. 


가면극의 연출자가 되는거지. 


감독님, 근데 희극만 있을 순 없나요?


이 철없는 사람아, 희극만 있으면 그게 재미가 있겠어? 인생은 블랙코미디야.


실제로 진행된 실험 중 피험자인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제공해주고, 

원하는 걸 모두 이루어지게 해주면 그들은 빨리 죽는다고 한다. 


재미가 없어서. 지루해서. 

극단적인 양을 경험하는거지. 



비구니가 되자는 친구에게 말했다. 


수녀원에 있는 고아원 이야기 아니?

세상이 선함을 유지하려면

선함의 비중이 20퍼일때 나머지 20퍼의 악과 중간 어중이떠중이 60이 필요한듯

사바하 봤남

궁극의 선한의도는 종이한장 차이로 궁극의 악이 되는거지


- 표준편차네


맞지. 아웃라이어

순도 100의 광물이 오염되듯

역시 영원한 건 다이아몬드 뿐이다.



어차피 연극이라는 건 인생사를 본 딴 것이 아닌가. 


적당히 연기 하면서 적당히 즐기면 되지뭐. 


그러다 재미없으면 관두고, 다른 판에 끼어드는거야.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다."


나는 이제 나라는 인간을 정의하길 멈추기로 했다. 


그때그때 그 역할에 맞게. 저항하지 말고, 집착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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