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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Apr 08. 2024

마흔-245 지옥을 창조하셨습니다.

자승자박

출퇴근 길이 너무 지옥같아요. 지옥철이라고 하잖아요. 


사람들을 닿는 것도 너무 싫고, 그냥 사람이 많은게 싫어요. 


- 왜 싫죠?


예전에 대중교통에서 성추행을 당한 기억들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 같아요. 


-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으실 방법은 없나요?


그러게요. 저는 평범한 소시민이네요. 차량유지비와 거주지와 일하는 곳의 주차비를 감당할 정도의 능력이 되지 않아요. 



- 그럼 그 지옥을 천국으로 바꾸실 생각은 없이신가요? 과거의 기억 때문에 현재를 계속 희생하실 순 없잖아요.


그게 가능한 일인가요? 가방에 달린 귀여운 인형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긴해요. 그렇다고 안전하다고 느껴지진 않아요.


- 이봐요, 당신은 매일 아침 편도체가 활성화 되어 해마가 움츠러 들어 기억력도 좋지 않고, 예민하신 상태입니다. 무슨 일을 하고, 누구를 만나든 언짢은 채로 하루를 시작하는 거죠. 그렇게 당신이 만든 지옥에 빠져 살게 되는 겁니다. 



해결방법은요?


- 현재의 불쾌함이 과거의 연상임을 잊지 마세요. 의식과 상태값을 제로 상태로 바꾸세요. 


쉽지 않아요. 


- 매일 아주 조금씩 나아질 순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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