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name Apr 07. 2024

마흔-246 체외충격파 : 염증이 있어 아프다.

그래서 약한 거다. 

12월 영업종료일에 다친 발등의 치료가 지난 금요일에야 마무리 됐다. 


그간 체외충격파 치료를 13회나 받았는데, 여간 아픈게 아니었다. 

그러던 것이 마지막에는 강도를 최대한으로 올려도 웃으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체외충격파를 염증이 없는 부위에 가할때는 아프지 않다고 한다. 


그러니까, 거기에 뭔가가 있기 때문에 고통이 유발된다는 것. 


사람의 정신상태도 마찬가지이다. 

내 안에 뭔가(마이클 싱어 선생님은 이것을 삼스카라라고 하셨다.)가 없다면 그저 스쳐지나갈 뿐이다. 


가령 사기를 당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사기꾼이 그냥 입담 좋은 재주꾼일 뿐이다. 


자식을 잃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자식을 잃은 슬픔이라는 고통이 존재 하지 않고, 

이혼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이혼의 고통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공감능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그러한 경험에 대해 어림짐작 정도 해볼 뿐이지,

그 고통을 함께 느낄 정도가 되려면 몸도 마음도 꾸준히 깨끗하게 정화가 되어 있어야 하고,
상대방의 고통을 감내 하겠다는 어마무시한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그런 경우, 상대방이 조금 편안해지긴 할 지언정,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가 없다. 


파동을 이용한 암치료 방법이 있었다고 한다. 

미국의 과학자 로얄 라이프(Royal Raymond Rife 1888 –1971)라는 분이 1932년 직접 만든 MOR(Mortal Oscillatory Rate)라는 장치로 주파수 파동을 이용하여 암환자들을 치료했다고 한다. 


어떤 음모에 의해서 그가 가난하게 생을 보내다 잊혀졌는지는 뻔해 보이지만 확증이 없으니 그런 방법이 있었다는 사실만 두고 이야기해야겠다.


인간의 몸도 원자 단위로 이루어진 물질이라는 관점에서 볼때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상쇄를 통해서 충분히 인간의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암세포 또한 변형된 단백질이니 그 변형된 단백질을 탈락시키거나 중성화 시키는 방법이 있을 것도 같다. 


화학자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다.


어쨌거나 사람과 사람은 유기체로써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 받는다. 


어쩐지 기분이 좋지 않아. 깨름칙해.

저 사람을 보면 어쩐지 나도 에너지가 생기는 거 같다. 

당신은 참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에요. 


라는 등 사람들은 타인의 기운을 느낀다. 


그러니, 본인 또한 그러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럼 그런 기운은 다른 기운으로써 상승과 하락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그렇다면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과 하, 어디도 아닌 중간 지점에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 


내 안에 아픔이 있기에 아프고, 

내 안에 즐거움이 있기에 즐거운 거니까. 


내 안에 그 무엇도 없다면 늘 평온할 수 있겠다. 


그런데, 늘 평온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단지, 동양의 정서상 안정되어 보이는 사람이 성인으로서 추앙받았기 때문일까?


즐거워서 날뛰는 존재를 보면 얼마나 귀여운데.

타인의 고통에 같이 아파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데. 


생긴대로 살자. 


여튼 체외충격파는 정말 아팠고, 이제는 다 나아서 아프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작가의 이전글 마흔-247 이렇고 돌고 도는 거구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