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
선거 차 동생에게 다녀왔다.
동생과 한 침대에 누워 장난을 치는데
문득 무서웠다.
말로는 늘 “제가 죽으면 동생을 순장시켜주세요.”(인터넷 짤) 라고 장난 치지만
한번 잃어본 사람의 집착이란 이토록 무서운 일이다.
그 행복한 순간에 온전히 행복하지 못하고 무서움을 느낀다.
다른건 모르겠고 행복한 이 순간에 감사합니다.
이 순간이 얼마나 경이로운 삶의 편린인지
그건 잃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축복이다.
내가 업어키운 내 동생
진짜 금쪽 같은 우리 가족
그냥 이렇게 이대로 우리 가족 모여서 같이 산다면 바랄게 뭐 더 있겠나
그러나 그것 또한 집착이다.
아직은 무서워서 견딜 재간이 없으니
더 단단해져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