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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Apr 11. 2024

마흔-242 행복해서 무서운

좋아해

선거 차 동생에게 다녀왔다.


동생과 한 침대에 누워 장난을 치는데

문득 무서웠다.


말로는 늘 “제가 죽으면 동생을 순장시켜주세요.”(인터넷 짤) 라고 장난 치지만


한번  잃어본 사람의 집착이란 이토록 무서운 일이다.


그 행복한 순간에 온전히 행복하지 못하고 무서움을 느낀다.


다른건 모르겠고 행복한 이 순간에 감사합니다.

이 순간이 얼마나 경이로운 삶의 편린인지


그건 잃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축복이다.


내가 업어키운 내 동생

진짜 금쪽 같은 우리 가족


그냥 이렇게 이대로 우리 가족 모여서 같이 산다면 바랄게 뭐 더 있겠나


그러나 그것 또한 집착이다.

아직은 무서워서 견딜 재간이 없으니

더 단단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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