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
발등을 다친 지난 4개월 동안 참고 버티다 중간에 거꾸리를 하고나서 더 탈이 났다.
치료를 종료하고 나서도 한동안은 무서워서 거꾸리를 하지 못했는데, 지난주부터 다시 거꾸리를 할 수 있게되었다.
거꾸리를 뒤집기 위해 발목을 조이고, 거꾸리의 각도가 점차 기울어지면서 내 입꼬리도 같이 올라간다.
뭐랄까
물론 근력운동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솔직히 고통스럽다.
그러다보니 거꾸리는 최상의 단맛이랄까
물론 거꾸리에서도 싯업을 10개씩 하지만
싯업을 하지 않는 거꾸리는 또 그 맛이 아니라구
원래도 거꾸리를 할때 너무나 행복했지만
한참을 못하다하니 또 너무 너무 행복하다.
그냥 이렇게 매일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데
매일 이 똑같은 짓을 할 수 있음이 감격스러워
아침마다 눈을 뜨면 살아있다는게 그저 감사하다.
물론 호르몬의 영향으로 악마가 깨어나는 주간이긴 하지만 운동을 하면 그런대로 괜찮단 말이지.
건강한 몸에 감사합니다.
운동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