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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Apr 17. 2024

마흔-236 달고 달고 달디단 거꾸리

고진감래

발등을 다친 지난 4개월 동안 참고 버티다 중간에 거꾸리를 하고나서 더 탈이 났다.


치료를 종료하고 나서도 한동안은 무서워서 거꾸리를 하지 못했는데, 지난주부터 다시 거꾸리를 할 수 있게되었다.


거꾸리를 뒤집기 위해 발목을 조이고, 거꾸리의 각도가 점차 기울어지면서 내 입꼬리도 같이 올라간다.


뭐랄까


물론 근력운동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솔직히 고통스럽다.


그러다보니 거꾸리는 최상의 단맛이랄까


물론 거꾸리에서도 싯업을 10개씩 하지만

싯업을 하지 않는 거꾸리는 또 그 맛이 아니라구


원래도 거꾸리를 할때 너무나 행복했지만

한참을 못하다하니 또 너무 너무 행복하다.


그냥 이렇게 매일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데

매일 이 똑같은 짓을 할 수 있음이 감격스러워


아침마다 눈을 뜨면 살아있다는게 그저 감사하다.


물론 호르몬의 영향으로 악마가 깨어나는 주간이긴 하지만 운동을 하면 그런대로 괜찮단 말이지.


건강한 몸에 감사합니다.


운동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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