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name Apr 16. 2024

마흔-237 공감을 못해주는게 문제가 아니라

진정성

사람마다 어떤 사건에 대하여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공감을 '안'해주는 건지, '못'해주는 건지 따지고 드는 사람이 공감능력이 더 떨어지는 건지도 모른다는 사실.


상대방은 그 상황과 감정에 대해 명명백백히 알지 못하는데, 그저 자신에게 공감해달라고 징징대는건 갓난아기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이지만 사실은 사람들의 대화를 보거나, 들었을 때 문제가 뭔지는 알것 같다. 


공감을 못해주는게 문제가 아니라. 해결책만 제시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 간단하고, 쉽게 리액션을 한다는 것이다. 


개중에는 본인이 무슨 긍정왕이라도 되는냥, 아주 쉽게 


그건 그러면 되지!

괜찮아!

더 좋은 일이 생길거야! 


좋은 말이다. 그러나 무게감이 없는게 문제다. 무책임하게 그 상황을 종결시키는 말들.


어렵게, 혹은 무겁게 말을 꺼낸 상대방이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정말 어이없을만큼 가볍게 상황을 종결시키는 말들



그럼 그렇게 하면 되잖아.

이건 이렇게. 뭐가 문제야?

그게 불만이면 가서 말을 해.


물론 그걸 몰라서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간단한 문제였다면 끙끙 앓다가 말을 꺼낸 상대방은 또 바보가 되는거다. 


물론, 아주 가볍게, 정말 징징대는 용도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 삼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에게는 단순함도 필요하고, 무게감도 필요하다.


가벼울 필요도 있지만, 무거울 필요도 있다.


누울자리 봐가며 현명하게 대응하는게 맞고. 


그러니까, 내가 무슨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말을 하고, 무슨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느냐가 중요하다는 이야기.


샤샤언니의 "나는 너 상황을 안 겪어 봐서 전혀 이해는 못하겠어."

그렇지만.. 이라고 진심을 담은 말은 심장을 울리더라구.

작가의 이전글 마흔-238 함께 하는 느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