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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Apr 15. 2024

마흔-238 함께 하는 느낌

이 자리 없는 사람에게 

단톡방이나 SNS에서 뭔가를 공유하는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뭔가를 함께 한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사회심리학적으로도 인간은 본능적으로 관계를 추구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것이 안정감을 주고, 친밀감을 증대시킨다고 한다. 


그런데 언젠가 자리에 함께 하지 않은 친구가 있는 톡방에 내가 다른 친구들과 함께 모인 사진을 보냈다. 

너도 함께 했으면 좋을텐데, 사진으로라도 함께 하자는 취지 였다. 


그런데 한 친구가 내게 말했다. 


"그거 괜히 보내지마, 여기 못와서 속상할텐데..."


나의 경우엔 누군가 내가 가지 못한 자리에서 함께 하는 사진을 보내면 친구들이 잘 놀고 있구나, 행복하구나 나도 같이 행복해지고 즐거워진다. 


참 상대적인 것 같다. 

열흘 후에 바디프로필을 찍을 예정이라 식단을 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맛있는 걸 먹고, 즐거워하는 걸 보면 덩달아 즐겁다. 


먹지 않았어도 맛있게 함께 먹은 느낌이다. 


그런데, 그게 아닐 수도 있구나. 


좋은 건 같이 보고, 같이 하고, 지금이 아니라도 언제라도 꼭 같이 했으면 하는 마음 


받아들이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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