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154 엇갈림의 순간

관계의 지속성에 대하여

by Noname

사람인 이상, 그 누구도, 그 누구에게도 완벽할 순 없다.


그럼 어떻게 인생의 소울메이트를 찾을 것인가.


기준은 엇갈림의 순간에 상대방의 마음이 헤아려져서


속상한 나의 마음보다도 그 상대방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


그런 사람이 세상에는 존재한다.


한없이 밉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아픔과 상처가 나에게 더 크게 느껴지는 사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보다도 상대를 더 아낄 수 밖에 없는 사람


사랑만 달라고

사랑만 받자고


나만 생각하다가도 정신이 차려지고,


아차 싶어 마음이 아파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세상에는 그런 사람이 존재할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누군가에겐 그런 중요한 존재이고,

그 누군가가 나에겐 그런 중요한 존재이겠지.


이혼이 많아지는 이유는 그 범주가 자신에게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받기만 해서 줄 줄 모르기 때문에

기쁨은 함께해도 엇갈림을 견뎌낼 재간이 없기 때문에



그런데 이건 마음 먹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일이 아닐까 싶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배운 것과는 상관없이 살아온 것과는 상관없이

그냥 그럴 수 밖에 없는 인연이지 않을까


적당히 흉내내며 살기에 감당하기 어려운게 아닐까.


나 자신을 그렇게 간절하게 사랑하다보면 그 범주가 확장되고,

그러다보면 누군가 단 한명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품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역시 자기 사랑이 먼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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