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능력
버티다가는 부러진다.
그러니 수가 틀리면 그만뒀다.
개선될 수 없는 것에 내 힘이 미치지 않으면 그만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쩌면 견디는 힘이라는게 부족했던게 아닐까.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나는 알을 파괴하지 못하고 내 세계에 갇힌 걸지도 모른다.
사실은 그만두는 것이 파괴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파괴가 아니라 스스로의 세상으로의 회귀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아는 자신이 견디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상황을 견뎌낼때 깨고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알 속의 새는 도망갈 곳이 없다. 그리하여 알을 파괴하지 않는 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나는 내 스스로에게로 도망친 것일지도 모른다.
견디는 힘, 그건 능력이다.
언젠가 길을 가며 노조파업 플랜카드를 보고(그 목적이 무엇이었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신이 능력을 키워서 이직을 하던가, 본인 구미에 맞게 사업을 하면 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짧은 생각이었다.
어떤 관념적인 것들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맞섰을때,
저항하여 이기거나, 그것마저 품에 안았을 때,
비로소 알을 깨고 나온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