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140 다 이유가 있고 그럴만해

받아들이면 되는거야

by Noname

다 이유가 있고 그럴만하기 때문에 그런거다.


이제 와서 죽음을 유예시킬 이유를 찾는다는게 더 웃긴 일인 것 같다.


잠시, 친구들을 생각하며 오래오래 건강하게 같이 놀자고 했었건만

딱 그 동기부여가 된 친구가 인생에서 쏙 빠지게 된 것은


아마도 나를 좀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걸지도 모른다.


어떤 일의 동기부여가 외부에서 흘러들어와서는 안 된다.

그런 경우, 여차하면 뿌리가 삭아버린다.


그러니 나의 내면에서 진정으로 이 생을 이어갈만한 동기가 피어 올라야한다.



브런치에 "마흔까지 살 수 있을지"에 대하여 암에 걸리신 분이 쓰고 있는 글을 보았다.


어제 친구들과 이야기 도중 '미비포유'영화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그 남자 주인공의 선택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아니 그 어떤 존재도 내적동기가 죽어버린 사람을 살리진 못한다.


사랑이 있다면, 사랑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어쩌면 이 모든 건 오히려 잘 된 일일테다.


다 이유가 있고, 그럴만한다.



이 상실감에 휩쓸려 떠내려 가더라도, 그럴만하고.

이 상실감을 잊고 또 웃으며 즐겁게 살기 위해 발버둥 치더라도 그럴만하고.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삶이라는 건 그저 이 세상을 구성하는 하나의 원자로서 그 목적을 다하면 자연스럽게 피고 지게 마련이다.


조급해하지 말자.


그러려면 SNS부터 없애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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