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131 흩어진 말들

그리고

by Noname

새벽에 자다 잠시 깨어,

어떤 글들이 떠올랐는데,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눈을 감았다가

한글자도 남기지 않고 흩어져버렸다.



말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말들을 집어 삼키고

나는 울었다.


집어 삼켜버린 말들은 나의 몸속 어딘가에 깊이 박혀

그 자리에 가시가 돋아났다.


어떤 가시는 나의 몸을 찔러댔다.

아팠다.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마냥 원망만 할 수는 없었다.


원망의 대상은 언제나 나 자신일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스스로를 원망하기엔 끝도 없이

내 몸을 쳐댈 것이기 때문이다.


또다시 자다가 무릎을 꿇고 빌었다.


"나를 살게 하고 싶습니다. 과거의 어리석음들을 용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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