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130 빌딩도 숲이다.

결모 모두 자연의 일부

by Noname

어제 저녁, 영어스터디를 가려고 2호선을 탔다.

으레 보던 풍경들, 늘 좋아하는 한강의 아름다움


올림픽대교를 지나며 한강과 마주한 나무들 옆으로 즐비한 빌딩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간의 구조물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문득 어제,

빌딩 역시 자연의 일부일 수 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아, 결국 우리는 자연 속에 있구나.


빌딩도 숲이다.


그저 그냥 빌딩숲이라는 표현이 있는게 아니라

정말로 그랬다.


새들이 나무에 둥지를 트듯,

인간도 대지에 둥지를 텄다.


그 재료 역시, 이 지구 안의 자연에서 온 것들을 합성하여 만든 자연의 일부이다.


그것이 타서 없어지든, 그렇지 않든

어쨌거나, 자연에서 와서 어쨌던가, 몇백년이 걸리든 자연으로 스러지게 마련이다.



그리하여 또다시

그 모든 것이 경이로워지고, 아름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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