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지난주 금요일 업무 중에 잠시 나가 스타벅스에 갔다.
자리가 없어 창가 자리에 앉은 나는
커피를 받아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밖을 보았다.
그때 마침 프로젝트룸에서 매일보던 분이 퇴근을 하시는 걸 보고는 어쩐지 호기심이 생겨 밖을 보며 커피를 마셨다.
금요일 오후, 일찍 귀가하는 직장인들의 가벼운 발걸음과 통화를 하며 얼굴을 찌푸리는 사람, 운동을 하며 지나가는 사람
이렇게 생긴 사람, 저렇게 생긴 사람
각자의 체형과 각자의 차림새
난생 처음으로 사람구경이라는게 꽤나 재미있는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스스로에 침잠해 타인에 관심을 둘 여력이 없었는데
이제 조금은 그런 여유가 생긴걸까
카페에서 사람 구경하는게 취미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늘 그게 대체 무슨 목적과 재미가 있단 말인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었다.
어릴적 엄마가 대중교통을 타면 풍경을 구경하는거라고 하셨던게 기억이 났다.
같은 맥락에서 사지도 않을 물건을, 아니 어쩌면 필요도 없는 물건을 집어올리기까지하는 백화점이나 마트 쇼핑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쩐지 그런 것들이 그럴수있겠구나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세상이 흘러가는 걸 보고 거기서 기회를 얻으려면 광고를 보라는 책(아마도 세이노의 가르침이려나) 내용도 생각이 났다.
결국은 관심이다.
목적성이 없이는 뭔가를 잘 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어쩌면 그 목적성이 그 목적을 망치기도 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순수한 관심, 그렇게 세상에 존재하는 갖가지를 이해하는 것,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받아들이는 것,
아니 그냥 그저 존재함을 알게 되는 것
스스로의 세계에 갇혀있다가 해방을 맞이하게 된건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