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93 조블랙의 사랑이 내게 다시 찾아준 것

아빠

by Noname

일주일 쯤 전에 인스타를 보다가

두 남녀가 설레여하는 어떤 장면을 보고

궁금해져서 넷플릭스에서 찾아 몇분을 보다가 껐다.


그때만 해도 ‘조블랙의 사랑’은

후회를 남기다가는 영영 누군가를 볼 수 없게 될지 모른다는 충격이어서


어쩐지 그대로 더는 보고싶지 않았다.


그런데 지인이 그 영화는 그 이후가 그 이상이라고 해서 엊그제 이어서 보게 되었다.


3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65세의 아버지가 아끼는 딸에 대한 마음이

너무나도 우리 아빠를 떠올리게 했다.


그렇지, 뭐든 다 해주고 싶은 금쪽같은 딸이 나였지.


어쩐지 첫째와 둘째를 편애하는데에서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빠의 사랑이 두딸에게 전혀 다른 사랑일까 싶지만 어쨌거나


우연찮게 아빠가 돌아가신 양력 기일에

그저 뭔가 아빠가 전하는 마음같아서


잊어버리지 말라고

네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

절대로 다시는 잊어버리지 말라고 하는 말 같았다.


정말 신기하게도 늘 언제나 나는 아빠가 보고싶다.


그 마음에 대한 대답을 들은 것 같달까.


아빠의 마음이란 감히 상상할 수 없어서

가늠도 못했던 것 같다.


참 고마운 영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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