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짓
골프 연습을 하며 느낀 점은
아주 잠깐 딴 생각을 해버리면
모든 동작이 흐트러지고 공이 제대로 나가지 않는다는 거다.
천번의 발차기란 이래서 중요할까
우리가 매순간에 하는 허튼 생각들이
인생을 허튼 것들로 가득차게 만든다.
그래서 루틴이 중요하다고 하나보다.
사실 나도 주단위 시간표를 만들어 사용한지는 3년정도 된 것 같다.
그 전엔 일단위, 월단위로
주간 계획은 일을 할때나 그때그때 썼지
그때그때 변동은 있을지언정 말이다.
하나씩 살을 더해가는거다.
처음엔 아침감사일기쓰기만
그 다음엔 10분 요가만
그 다음엔 명상만
책을 읽는건 너무 당연하지만
출퇴근 길에 이동할때 책을 읽거나 듣는건
아주 오랜 습관이라 자동화되어있다.
물론 그것도 잠깐 딴 생각이나 딴짓을 해버리면
그 귀한 시간을 놓친다.
그렇게 자동화된 것들은 당연하게 된다.
굳이 이걸 꼭 해야지가 아니라
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뭘 빼먹은 느낌
브런치 일기도 의식은 하지 않지만
그날 지정된 시간에 쓰기를 놓치고 있다가도
어쩐지 그날 밤 잠이 오지 않으면 분명 일기를 안 쓴거더란 말이다.
그렇게 되면 자동적으로 수행이 되기에
시간표에 여유가 생긴다.
그 틈바구니에 이것저것 끼워넣다보면 어쩐지 남들이 기보에 빼곡해보이는 시간표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는 거지.
전혀, 나는 충분히 여유롭다.
문제는 잠깐의 딴생각이다.
하루가 어영부영 흘러간다.
순간을 놓친다.
엉뚱한 곳에 떨어져버린 골프공처럼
인생도 그렇게 엉뚱한 곳에 툭 떨어져버린다는거지
침묵이란 내면의 침묵이 본질적인 의미라고 한다.
가급적 딴 생각을 덜하도록
집중할 수 있는 뭔가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