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946 한 게 없어도 한계 없음

나의 한계를 한정 짓지 말아 줘

by Noname

나는 늘 발전하고 성장하려는 욕구가 넘친다.

새로운 걸 배우고, 적용하는 걸 즐긴다.


성격 역시 늘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사람들은 으레 말한다.


'사람은 변하지 않아.'라고.


동조하지만 동조하지 않는다.

나는 늘 변화하고 있다.


정말 친한 사람들에게는 말한다.

'나의 한계를 한정 짓지 말아 줘. 내가 이만큼 변한 걸 너도 알잖아.'


이 말은 내가 여러 가지 도전을 하고, 해내는 걸 보고 나서 모두들 납득했고,

이제 더 이상 나의 지인들은 나에게 한계를 말하지 않는다.


기술사 공부할 때, 어떤 분이 계셨다.

지식이나 답안이 합격할 정도의 것은 아니었으나, 그분은 한결같이 말씀하셨다.


'저는 이번에 합격합니다.'


결과는?

정말 합격하셨다.


그때 나는, 나를 수치화한 나의 공부량을 근거로 나의 자신감을 채우느라

한 텀을 더 공부했다.


아직 부족해, 나는 부족해, 이번에 될 리가 없어.


내가 정한 한계와 틀에 맞춰 결과를 함부로 단정 짓고 있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 인간이 할 수 있는


스스로 갇혀버린 셈이었다.


최근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뇌가 되어

나를 가장 작은 올가미 안에 묶어두고는 타인이 정한 한계에 나를 꾸겨넣기 시작했다.


상황과 타인을 탓하며 타인의 잣대를 허용하고, 나를 다시 한계에 가두었다.


나의 한계는 여기까지야, 지금은 이게 최선이야.


하면서 나의 부족한 면들에 집중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왜곡해서 타인의 잣대에 맞춰 폄하했다.



아니, 나는 한계가 없다.

나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는 한계가 없는 존재이다.


1년 가까이 명상을 생활화하다 보면 어느 순간 어떤 앎의 순간이 온다.


그 찰나의 순간, 사랑의 기운을 느끼고, 이 세상이 얼마나 다정한지를 정말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때가 오기도 하고,


어느 순간엔, 이 세상에 그저 놀이터에 불과하다는 것, 이 세상을 내가 창조하였을 뿐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이 오기도 하며


궁극에는 이 세상이 무(無)이자 공(空) 일뿐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다시 까마득히 잊고, 다시금 한계를 만들어 그 안에서 허우적거린다.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위대해질 수 있다. 자신을 믿고 용기, 투지, 헌신, 경쟁력 있는 추진력을 가진다면, 그리고 가치 있는 것들을 위한 대가로 작은 것들을 희생할 용의가 있다면 가능하다. – 빈스 롬바디


아니 희생도 필요 없다.

한계는 없다.


'하면 된다.'가 아니라

'된다고 믿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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