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66 호주의 감동포인트

역시

by Noname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떠났던 2박 3일의 캠핑 마지막날이었다.


포인트룩아웃에 가서 한바퀴를 도는데

어제에 이어 또 고래를 보고, 한쌍의 거북이도 보았다.


정말 투명하게 비치는 바닷물 속을 유유히 떠다니는 거북이와


저 멀리 넓고 깊은 바다에서 물을 뿜어내는 까맣고 자유로운 고래


그리고 파도가 이는 해변가에서 꺄르륵 거리며 둥둥 떠다니거나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었다면 리조트가 들어섰을자리, 카페며 음식점이 들어섰을 자리


한무더기의 쓰레기가 있어야할 자리

사람들이 득실득실대며 온갖 자리세와 파라솔로 가득했을 자리



또다시 마음이 편안해졌다.


호주는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제조업을 리쇼어링 시켰다고 한다. 그러니 공기가 맑지.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니 다양한 국가의 제품들이 즐어올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물가가 비쌀 수 밖에 없다. (단지 한국인 특수에 의해 한국 물가가 더 비싼 경우도 있거나 비슷하다는게 참 그렇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다면 축복일테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에서는 아이를 낳아 기를 자신이 없다. (물론 연애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다 나이를 마흔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부모님들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하고,

호주의 자연이 보존되는 만큼

반대급부로 어느 나라는 뿌연 매연 속에 잠겨있겠지.


그런데 또 그런걸 고려하고 있다는 것

키우던 닭의 다리가 부러져도 몇백을 내고 치료를 해주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니


어쩌면 그게 특이 케이스라고 해도,

물고기를 사는데 어항이 작다고 어항 사이즈에 맞는 물고기가 아니면 살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또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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