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65 내가 아이들과 잘 노는 이유

경력직

by Noname

아이들이랑 매우 잘 노는 편이다.


그래서 결혼하여 아이가 있는 친구를 만날땐 친구의 아이와 함께 만나거나 가정 방문을 해서 같이 놀곤 한다.


내가 사랑하는 친구의 아이니까 당연히 또 사랑스럽고, 친구가 한명 더 생긴게 너무도 좋으니까 그렇게 하는데 대체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 나는 왜 이런걸 좋아할까 싶었다.



오늘에야 알았는데, 나에게는 나이차이가 7살 나는 여동생과 9살 어린 남동생


그 둘에 대한 향수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호주에 사는 언니에게는 딸과 아들이 있는데 워낙 사랑스러운 언니의 자녀들이라서 그런지 유독 하는 행동과 말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어쩌면 내 여동생과 남동생을 투영하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시절 내 일기장엔 여동생과 남동생을 돌본 이야기가 90퍼센트 정도 된다.


정말 사람은 같은 짓을 하는 걸 편하게 여기는 걸까.


두 아이들에게 이렇게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은 마음일까.


아니면 어린시절 외가댁 첫 조카로 이모들에게 받은 그 많은 사랑을 내리사랑하고 있는 걸까.


어쨌거나, 행복하구나.


여행기간이 기니 시드니에 다녀오면 어떻겠냐는 형브와 언니에게 이틀 정도 고민하는 척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아이들이랑 더 신나게 놀면 좋을 거 같아요.


사실 내가 여기까지 온건 두달 전 영상통화를 하다가 두밤 자고 오라는 아이들에게 두달 자고 간다고 약속했기 때문인걸



그러고보면 20대에는 아이들 있는 곳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가장해서 같이 놀더니


이 나이쯤 되니 친구들 집으로 같이 놀 아이들을 찾으러 오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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