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집중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은 어려우면서도 쉬운 일이기도 하다.
쉽게 생각하면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집중만 하면 되는 일이고,
어렵게 생각하면 상대방에게 모든 에너지를 쏟는 일이다.
어릴때가 머리가 맑고 잘 돌아가니 지나가듯 흘려들은 이야기도 다 기억해서 챙길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사소한 것들을 기억하지 못하는게 전혀 이해되지 않는 이상한 일이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잊는 것들이 생겨나고, 아무리 집중을 해도 잊지 말자 써놓은 것조차 잊어버리고야 만다.
그러나 그런 기억력보다는 얼마나 그 존재에 관심을 갖고, 적절한 질문과 선을 넘지 않는 거리감을 유지하면서도 친밀할 수 있는가.
몇주전 누군가 내게 적당한 선과 거리를 지켜가며 상대방에 따라 그 거리감을 조율하실 줄 아는 것 같다고 하셨다.
사람에 따라 맞춤형으로 대하는 나로서는 그걸 알아봐준 그 분이 한편으로 안쓰러웠다.
어쨌거나 사람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관심을 두되 전혀 티를 내지 않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함께 하는 순간만큼은 온 존재와 에너지를 상대방에게 쏟아 넣는 것이 아닐까
그저 잘 듣고, 잘 끄덕이고, 몇마디 말만 덧붙이면 되는 일도 있다.
그걸 나는 존재를 쏟는다고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