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61 “그려~ 뜻대로 혀봐~”

져주고 같이 고생하기

by Noname

3년간 주 3-10회 운동을 해오면서 가장 괄목할만한 변화는 사소한 걸로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길을 찾는다거나 뭔가를 해야할때,

나는 내 의견을 딱 세번 조심스럽게 말을 하고,

그래도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할 경우 그냥 두기 시작했다.


어차피 고생은 같이하고, 자신이 틀리다는 걸 보여주기 전엔 납득하지 못한다는 사람들의 특성을 알아버렸달까.


사회초년생 시절엔 그게 너무나도 불만이라 공신력있는 자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기술사까지 취득했지만


일에서도 역시 그 비효율과 비용낭비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어차피 나는 뒤에서 웃어가며 이 과정들을 즐기고 있으니까.




충청도 사투리로는


“그려~ 뜻대로 혀봐~”


상대방이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다려주는 인냐심이 생겼달까


물론 나라고 다 맞는건 아니니까


그러고보니 대학생때도 틀린 걸 묻기 전엔 짚어주지 않아서 친구가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었다.


“아니~ 네가 맞을 수도 있으니까.”


좀 틀려서 고생하면 어때

작가의 이전글마흔-62 밖에 좀 나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