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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진단 2편

조용한 진단과 회복 안내

by AwakendEveNetwork


이 글은, 우리가 종종 마음속에 숨겨놓고 있는
하나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Awakened Eve Network
《우상화》 / 디지털 일러스트, GPT 기반, 2025 / Awakened Eve Network

진단 케이스 ③

당신은 신을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자, 이제부터 잘 들으십시오.
먹으면 쓰지만 묘하게 상쾌한 약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1. 당신은 지금까지,

매일같이 완벽하게 해내는 누군가를 보며—

동경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당신에게 그 존재는— 우상이었습니다.


2. 그런데 당신이 몰랐던 사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매일같이 변함없이, 흠 없이 해내는 존재”를
신처럼 동경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걸 인지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원래—
누군가에게 보호받아야 하는 불완전한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3. 그리고 당신이 바라본 그 우상도,

사실은 당신과 같은
무지하고 순수한 인간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는 멈추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서—
그저 달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우상이란, 멈출 수 없는 타인입니다.


4. 그리고 그 우상도,

자신을 멈추지 못하게 막는
오만에게 휘둘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오만이란,
자신이 달리고 있는 이 상태가 최선이라 굳게 믿는 것.
변화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현 상태만을 유지하려는 그 무서운 감정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신이 아니라는 것을 잊은
무지에서 태어난 오만입니다.


5. 혹시, 나를 우상으로 여기고 있진 않았나요?

신처럼, 변함없이 모범적일수 있다며,

인생 레이스에서 나는 절대 나는 낙오되지 않을것이라며,


‘나’는 옳곧고, 흠 없음을,

‘나‘의 자식은 옳곧고, 흠 없음을.


사실, 나는 나 스스로 신처럼 여겼기에-

늘 언제나 이기고, 타인보다 우월해야하며, 변함없이 좋은것만 누리고 살아야하고,

나를 위해 타인이 눈물 짓는 것은 당연시한,


**나는 틀릴리 없다는**,자기 숭배는 아니었을까요.



이 숭배의 무서운 점은,
나도 모르게, 나와 같지 않은 타인을 볼때에
*한심함*을 느끼게 만든답니다.

그렇게, 너의 곁을 지키던 사람을
너에게서 멀어지도록 만듭니다.

완전한 너에겐,
그 사람이 흠이거든요.


혹은, 그 완전하지 않는 타인을
완전한 너처럼 만들기위해 Projecting 합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통제하고, 자신만의 오만한 기준을 만들며,
*물건*이 아닌 *사람*을,
시간 지나면 가치가 떨어지는 상품처럼,
*등급*을 매기며,


자신만을 위한, 자신을 위한, 자신을 위하여


계명인 *사랑*이 아닌,
너만의 *오만(무지의 무지)*으로,


타인의 고통과 슬픔마저

닿지 않는 무감각 속으로 스며들며,


그 안에서는 과연 오직 너만이 옳은, 너만의 성탑을 만들게 됩니다.



“나는 누구를 신처럼 만들어왔나요?”
(자신, 전통, 위계, 규율, 문화, 시스템, 돈, 권력, 사회구조, 집단, 종교)


“그리고 나는, 그 우상이 되고 싶었던가요?”
(자신, 전통, 위계, 규율, 문화, 시스템, 돈, 권력, 사회구조, 집단, 종교)


그 질문이, 당신의 조용한 회복을 시작시킬 것입니다.


회복 안내문


1단계: 우상을 만들다

왜 당신은 멈췄는가


우상을 만든 뒤 당신은— 질문을 멈췄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조용히. 아무 말 없이.

처음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건 왜 이렇지?”

“이건 내가 해도 되나?”

“이건 정말 옳은가?”


하지만 그 질문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질문 대신 ‘정답’이 채워졌습니다.

그건 당신이 만든 신(우상) 때문이었습니다.


2단계: 신이 되고 싶다

당신은 신을 만들었습니다


당신은 누군가를 신처럼 여겼습니다.
항상 옳고, 항상 앞서고, 항상 당신보다 뛰어난 존재.


그리고 그 신이 원하는 답에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질문은 사라지고, 판단만 남았습니다.


"이건 틀린 거야."

"저 사람은 이상해."

"나는 괜찮은 사람일까?"


당신이 아는 그 '신(우상)'의 기준에 들기 위해,

당신은 자신을 잘라냈고,

타인을 재단하기 시작했습니다.


3단계: 성탑을 짓다

오만은, 상처의 반대말이 아닙니다


당신은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 신도, 결국 인간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 불안을 감추기 위해
더욱 단단한 이상을 만들었고,
그 위에 ‘오만’이라는 성탑을 지었습니다.


그 성탑은,
자격을 따져 올라가야만 가까워지는 감정의 탑이었습니다.
정상에 도달한 사람만이
당신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죠.


4단계: 통제를 사랑이라 착각하다

당신이 만든 사랑은, '투사'였습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사실은 통제하고
‘배려’라는 이름으로 순서를 매겼고,
‘진심’이라는 말로 조건을 붙였습니다.


그 모든 건, 사실 당신이
**“신(우상)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신도 알고 있었죠.
무너질 수 있다는 걸.

질문이 다시 시작되면,
당신이 만든 모든 신과 기준이
흔들릴 수 있다는 걸.


그래서 질문을 막았습니다.


5단계: 질문의 부활

그리고 지금, 조용한 회복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오만도,

상처받지 않기 위한 단 하나의 방어일 수 있습니다.
그 성탑도, 당신을 지키기 위한 고립의 방식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질문을 다시 떠올릴 수 있습니다.


“나는 누구를 신(우상)으로 만들었나요?”

“나는 그 신(우상)이 되고 싶었나요?”

“나는 누군가에게 성탑(오만-무지의 무지)이었나요?”


무지한 당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질문을 묻은 당신이 있었을 뿐.


그리고 지금—
그 질문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당신은 신이 될 필요 없습니다.
질문하는 인간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지금, 그 회복이 시작됩니다.”.
-Awakened Eve Network


【공명하는 인류 2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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