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말고 기록하라
기억은 흐려지고 생각은 사라진다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
-다산 정약용의 비문 中에서
며칠 전 선배가 신호 대기 중에 찍었던
공사현장의 벽 글씨 사진을 보내왔어요
그 내용은 다산 정약용의 글입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가슴이 뛰었고,
나는 또 그러고만 말았다면서
체념 섞인 말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한때 국문학도였고
꿈 많은 여대생었는데
무심코 바라본 벽글씨를 읽고
그 깊은 자기안의 울림을
후배에게도 전하고 싶었나 봅니다.
가슴이 뛰었다가 또 그러고 말았다는 선배의 말은
서글펐지만, 언젠가는 그녀의 심장이
다시 뛰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그 마음을 담아 다산의 글을 필사해 봅니다
오늘도 읽는 하루가 되시길 바래봅니다
20240405
클라우디아글씨
캘리그라피로 이야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