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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JI Jul 24. 2019

'콜미 바이 유어 네임' 그곳,  베르가모

밀라노 근교 여행

작년에 이 영화를 보고 깜짝 놀랐었다.

일단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인 줄 모르고 봐서 찐한 애정신에서 놀랐고,

너무 훈훈한 미소년과 섹시함이 폴폴 느껴지는 미남배우와의 케미는 보는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두 배우의 외모만큼이나 감탄을 자아냈던 영화 속 장소들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했다.

인물, 배경, 스토리 전부 자극적이었다◡̈

그렇게 나는 밀라노에 가면 베르가모를 꼭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밀라노에서 기차로 1시간 남짓 가면 베르가모

왕복 11유로~ 기차표 가격도 착하다!!

베르가모 도착

역밖에 나서면 분수가 보이고 분수 너머로 보이는 중세마을이 구시가지

구시가지까지는 버스로 이동을 하는데 버스 정류장이 차암~헷갈렸다.

분수 기준 좌측으로 관광센터가 있지만,

버스를 물어봐도

"분수 건너편으로 가봐" 이런 식

생각보다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진 않았다.

간단히 말하면 분수 기준에서 오른편 맥도널드가 보일 것이다.

맥도널드 건물 앞에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버스를 타고 구시가지 입구에서 하차했다.

구시가지에서 푸니쿨라가 있는 전망대 쪽부터 걷게 되었다.

이때까진 왜 많은 사람들이 푸니쿨라를 타려고 줄 서 있었는지 몰랐지...

기다리는 게 싫어서 쉬엄쉬엄 구경할 겸 올라가던 전망대는 등반 수준이었다.

이때까진 그저 아름답기만 하던 시작 지점(?)

오르고 오르니,

베르가모 도심 전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높이만큼 한참 숨 차오르기 시작하던 무렵

(숨차도 할 건 해야지)

지나가는 분에게 요청해서 사진도 한 장 남겼다.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머무르고 싶었던 호텔도 발견

끝을 다다르다 보면 전망대 성이 나옵니다.

입장료 무료

전망대에서 한 컷

여행은 날씨가 다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날의 베르가모는 진심 화창하고 맑았기에 더욱 예쁜 추억으로 남겨져 있다.

사실 다음 여행지 베네치아에서는 날씨운이 좋지 않아 참~슬펐다.

구시가지 전망대를 보고 다시 내려오는 길은 훨씬 수월했다.

다시 버스 하차 지점으로 돌아와서 반대편 구시가지를 향했다.

구시가지에 들어선 순간,

올리버가 마을 사람들과 손잡고 춤추던 광장 장면이 떠올랐다.

전망대보다 훨씬 붐비던 구시가지

유럽은 도시 곳곳에 있는 오래된 분수 고즈넉한 느낌을 준다.

지친 체력을 회복시켜줄 젤라또

걸은 만큼 맛있었다!!!

이날 젤라또는 손에 꼽은 황홀감을 안겨 주었다.

젤라또로 체력을 회복한 후에 영화 속 장면을 찾아보다가,

더 이상 찾지 못하고 돌아온 베르가모

밀라노 일정이 여유롭다면 한 번쯤 들려도 좋은 근교 여행지, 베르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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