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이 늙어간다는 것
나는 현재 서른두 살이고, 아버지는 62년생 60살이고, 어머니는 69년생 53살이다. 내 또래 친구들과 비교해보면 우리 부모님은 굉장히 젊은 편이다. 다행히 아직까진 두 분 모두 큰 질병 없이 건강히 지내신다. 내 주변 친구들 중 아주 어릴 때 부모님 중 한 분이 돌아가신 경우는 종종 있지만, 성인이 되어 부모님이 돌아가신 경우는 딱 한번 있었다.
나와 가장 친한 친구 동일이의 아버지는 약 3년 전 돌아가셨다. 예상치 못한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동일이 아버지의 부고 소식은 우리 부랄친구들이 경험한 첫 번째 친구 아버지의 죽음이었다. 우린 모두 당황했고, 나는 특히 더 당황했고 혼란스러웠다. 부모님의 죽음은 나에게 미지의 영역이었고, 단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영역이었다. 특히, 동일이의 아버지는 내가 초등학생 때부터 뵈었던 분이셨고, 우리 아버지와 비슷한 비주얼을 가지고 계셨다. 영원할 것 같은 부모님의 죽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순간이었다.
부모님은 늙어간다.
*글을 쓰기 위해 부모님의 죽음을 상상했던 옛 기억들을 꺼내보는데, 글을 계속 쓰기가 힘들다. 도서 중 "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를 읽으며 느꼈던 감정과 비슷하다. 감당하기 힘들어서 책도 다 읽지 못하고, 중간에 덮었는데, 오늘 글도 그래야 할 것 같다. 아직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인 것 같다. 준비가 될지 모르겠지만, 준비가 되면 이어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