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우린 변하는 걸까?
금요일 저녁, 친한친구와 술 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23년지기 친구 A와 함께 마셨는데, A와 하는 대화의 주제 대부분이 가족에 대한 것이다. 각자의 가족, 친구의 가족 등등
어제 A 친구와 했던 대화는 술이 취한 상태에서 들어도 충격적이었다. 우리 부모님이 왜 이혼을 하시게 되었는지에 대해 친구들에게 자세히 말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궁금해하지도 않고, 말할 기회도 없었던 것 같다. 어제도 우연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 부모님이 이혼하시게 된 이유를 말했는데 A 친구로 부터 굉장히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친한친구 중 가장 먼저 이혼가정의 자녀가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법적으로 이혼하지 않은 친구들의 부모님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다. 아무리 친해도 가족의 속사정까지는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몰랐던 속사정을 알게 된 것이 어제였다.
거의 대부분의 친구 부모님들이 이런저런 스토리가 있었고, 그 중 글로 쓰기엔 부적합한 스토리들도 있었다. 나만 겪은 줄 알았던 상처를 친구들도 모두 겪고 있었던 것이다. 충격과 놀라움의 대화를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하나의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랑해서 만났고, 평생을 함께하자고 했는데 왜 변하는 걸까?"
순진하고 바보같은 생각인걸 알지만, 현실성이 부족한 생각인걸 알지만 해답을 찾고싶었다. 우리 부모님도 그랬고, 내 친구 부모님들도 그랬다. 모두 서로 사랑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왜 우린 변하는 걸까?